2분기까지'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휴대폰 TV 등 완제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드는 반면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부문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LCD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4조원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 4조원 넘을까=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 초 3분기 실적 추정치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일(월요일)까지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기업들이 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추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6일경 추정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시스템LSI(비모메리반도체)의 호조세를 포함해 반도체 부문에서 1조16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익 줄고, LG디스플레이 이익 급증= 2분기에 글로벌 기준으로 1조1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G전자는 7000억~8000억 원대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점을 지닌 에어컨 등이 성수기를 지나면서 이익이 줄고, LCD TV 패널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도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CD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2200억 원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9000억 원 대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이 2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LCD 부문(1500억원)을 앞질렀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도 우위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 9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약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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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 보는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0억 원 안팎. 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면 삼성전자에 이어 이번 불황기를 거치면서 두 번째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D램 업체가 된다.
◇4분기 전망 사업별로 엇갈려= 4분기 실적은 반도체는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LCD와 세트 부문은 3분기 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1월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경기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LCD 패널 가격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휴대폰과 TV 등 완제품은 연말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