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한강로 남일당 건물을 찾아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정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사제와 유가족들을 만났다.
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정 총리는 유족들에게 "고인들이 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 때는 "원인이야 무엇이든 돌아가신 분들 장례도 8개월간 못 치른 것이 안타깝다"며 "총리에 임명되는 다른 무엇보다 해야 할 것은 용산참사 유족과 만나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 참사는 지난 1월 20일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 40여명이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유족들은 이후 정부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장례식을 아직 치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