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폐차보상' 끝나자 車 판매 급제동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0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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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일제히 급락...현대·기아차는 전년비 증가

미 정부의 '폐차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이 끝나자마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급격히 곤두박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제너럴 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9월 판매가 15만5679대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45% 급감했다고 밝혔다.
포드차는 11만4241대를 팔아 5.1% 감소했다. 크라이슬러는 6만2197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동기대비 42% 판매가 줄었다.



마크 라네브 GM 미국 판매 부문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폐차 보상 프로그램이 실시된 7,8월로 자동차 구입을 앞당긴데다, 여전히 취약한 소비심리, 폐차보상 판매 증가로 인한 재고부족 등으로 지난달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드자동차의 조지 피파스 연구원도 "10월부터는 폐차보상 프로그램의 영향권을 벗어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 자동차 역시 13%의 판매감소율을 기록, 12만6015대를 파는데 그쳤다.
혼다는 20%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폐차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지난8월 처음으로 연율기준 1000만대를 넘어선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실적은 다시 930만대로 후퇴한 것으로 추정됐다.
7월27일-8월24일까지 실시된 폐차 보상프로그램으로 총 70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9월 미국내 판매는 총 3만1511대로 27%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1년전 2.6%대비1.9% 포인트 성장한 4.5%로 잠정 집계됐다.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 (KMA) 역시 9월 판매실적이 2만1623대로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아차는 이로써 3분기중 9만1166대를 판매, 미국시장 진출이래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9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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