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만원↓' 수입차 가격大戰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10.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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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줄여니 판매대수 늘리기… 무이자할부등 각종혜택도

↑메르세데스-벤츠 '뉴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 '뉴E클래스'


↑폭스바겐 '뉴골프'↑폭스바겐 '뉴골프'
최근 국내 수입차사들이 가격조건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판매대수 늘리기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종별로 6590만~1억3990만원의 뉴E클래스를 지난 8월 말 발표했다. 쿠페와 세단을 통해 선보인 신형 E클래스는 6개 세단모델과 E350 쿠페모델 등 총 7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7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 된 '뉴E클래스'는 '220 CDI' 모델의 경우 기존 6990만 원에서 6590만 원으로, 'E300 엘레강스' 모델도 6910만 원으로 기존 동급모델인 'E280'(7390만 원)보다 480만 원 저렴해졌다. 또한 'E350 엘레강스'(9590만원)와 'E350 4Matic 아방가르드(9990만원) 등 역시 기존보다 400만~500만 원정도 인하됐다.



이에 따라 뉴E클래스는 지난달에만 1300대 이상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가격마진을 줄여서라도 우선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지난달 중순 공식 발표한 6세대 신형 '골프'의 계약량이 예상외로 좋아 수입물량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골프는 지난달 700대 이상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형 골프 2.0TDi는 기존모델보다 수치상으론 220만 원 비싼 3390만 원에 판매중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신형 골프는 주차보조시스템(파크어시스트)이나 소음을 개선한 옵션이 대거 적용됐고, 그동안의 오른 환율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을 내린 것"이라며 "유통마진을 대폭 줄여서라도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800대까지 골프의 수입물량을 확보했으나, 현재 계약이 쇄도해 추가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물량이 부족해 대량으로 들여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 '캠리'↑토요타 '캠리'
오는 20일 국내에 공식 런칭하는 토요타는 4대의 신차와 5개의 딜러로 시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다. 특히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우스'와 중형세단 '캠리'의 국내 예상가격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각 딜러별로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 등 4개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비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토요타 딜러는 "우리도 확실한 가격은 모르지만 캠리(가솔린, 2.5)는 350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는 4000만원, 프리우스는 3500만~3600만원, RAV4는 3000만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올해 안으로 들여올 1000대는 이미 사전계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리우스'의 경우 일본에서도 지금 주문해야 6개월을 기다려야 되고,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비슷한 양상이기 때문에 확보된 물량이 다 팔리면 국내에선 1년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토요타의 가격책정에 대해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도 가격경쟁에 나섰다. 혼다코리아는 이달부터 어코드의 가격을 최고 450만 원(어코드 3.5기준)까지 내렸다. 특히 캠리 2.5모델과 경쟁할 어코드 2.4의 경우엔 기존 3910만 원에서 3590만 원으로 320만 원 인하됐다.

한국닛산도 중형세단인 '알티마'에 대해 2.4모델은 36개월 무이자판매 또는 취·등록세 7%지원이라는 파격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알티마 3.5' 모델은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등록세 5%지원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SUV모델인 '로그'에 대해선 현금으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1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도 BMW코리아는 올해 수입차중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528'모델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10월부터 월 부담금을 대폭 줄인 특별 금융리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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