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진짜 금값 하는 시대 온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 센터장 2009.10.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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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사이트]

金, 진짜 금값 하는 시대 온다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등으로 인해 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상당히 증대되고 있다. 과연 시장의 관심처럼 금의 가치가 향후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금 가격과 연관이 있는 여러 상황들과 연계하여 진단해 보도록 하겠다.

금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상황 및 요인을 나열하자면 안전자산 선호현상, 달러화 가치, 인플레이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특히 중국의 기축 통화국이 되려는 야심에 따른 전략 등을 들 수 있다.



첫째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금값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살펴보자.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리먼파산)을 겪으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발생하였다. 금값은 폭등하였으며 달러화도 기축통화라는 점과 금융의 글로벌화로 인하여 세계 각국에 투자되어 있던 자금이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을 메우기 위하여 회수 되면서 달러 강세 국면 또한 야기되었다. 굵직한 글로벌 위기 발생시에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금값은 오른다는 말이다.

그러나 향후에 이러한 패닉 상황이 발생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경기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지원지이기 때문에 경기회복 선언은 금융위기 종식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역설적 일 수 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예상 되어진 상황이 아니다.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이 더블 딥으로 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및 높은 실업률 등의 악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금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를 헤지 할 수 있는 좋은 투자자산이 될 것이다.

둘째로 달러화 가치와 금의 가격에 대하여 살펴보자.
실물 자산 중 달러화 가치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유일한 상품이 금이다. 달러화 가치가 낮아질수록 금의 가치는 높아진다. 미국의 경상 및 재정수지 적자와 금리 차이를 감안 할 때 앞으로도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셋째로 인플레이션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미국 CPI 상승률이 5%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의 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보인다. 물론 현재의 높은 금 가격이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미 상당부분 반영 했을 수도 있다. 금융위기를 타계하기 위하여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풀려있는 현 상황에서 적절한 출구전략 시행으로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진행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총 자산의 일정부분을 금에 투자 해놓는 것도 안정적 자산배분이 될 것이다.


넷째로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요인을 살펴보자.
최근 경기 회복 추세도 금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 작년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는 금 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보석용 수요를 직접적으로 위축시켰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보석용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및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 수요 증대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축통화 논쟁에 대하여 살펴보자
미국의 경상 및 재정수지 적자와 낮은 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 중국은 자국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으려는 야심을 들어냈으며 금의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향후 금 가격은 과거의 역사적인 평균을 뛰어넘어 한단계 레벨업 되면서 장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위하여 총 자산 중 일정 부분을 금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 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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