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수익률, 이렇게 비교하라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10.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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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폭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변액보험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펀드 수익률이다. 수익률은 꼼꼼하게 비교하지 않으면 왜곡된 투자의사 결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나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체크할 수 있다. 공시되는 수익률은 원금 대비 수익률이 아니라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가 제외된 실제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이다.



자신이 낸 보험료 중 실제로 투자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각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알 수 있다. 변액보험 수익률을 비교할 때 참고할만한 기준을 소개한다.

◇수익률, 장기관점에서 비교= 변액보험 수익률은 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받는다. 요즘처럼 주식시황이 좋을 때는 높은 수익률을 얻겠지만 작년처럼 좋지 않을 때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는 단기로 보면 기간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6개월이나 1년 정도의 단기간 성과를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파악하기 보다는 가급적 3년 이상 장기 수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로 비교할수록 수익률 편차가 줄어들어 보다 정확한 수익률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변액보험은 통상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상품인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유형별로 수익률 비교= 변액보험은 펀드유형에 따라 주식간 투자비율이 다르다. 주식편입비율이 0%인 채권형 펀드에서부터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등 주식편입비율이 천차만별이다. 주식 투자대상에 따라서도 일반주식형, 인덱스주식형, 배당주주식형, 그로스주식형 등 매우 다양하다.


계약자는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정한 후 보험사 간에 편입비율이 같은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해봐야 한다.

김유경 삼성생명 특별계정기획부장은 "주식혼합형 펀드는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화가 크므로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미리 주식편입비율을 정해놓아야 한다"며 "이후 주식편입비율 30%를 선택했다면 30%인 펀드끼리, 50%를 선택했다면 50%인 펀드끼리 각 회사별로 비교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이 좋을 땐 채권형 펀드보다는 주식형 펀드가,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채권형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변액보험과 적립식 펀드간 수익률 비교 곤란= 변액보험과 적립식 펀드는 큰 차이가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기간 내 사망하게 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도 있는 보험상품이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말 그대로 투자상품이다.

수수료 부과방식도 변액보험은 가입 초기에 사업비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이 투자되는 형태인 반면 펀드는 투자에 따른 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계산된다. 변액보험과 적립식 펀드간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운용실적에 따라 환급금이 달라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상품은 다른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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