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현대·기아 '역대 최대판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0.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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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9월 판매실적, GM대우·르노삼성·쌍용도 올 최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신차효과' 등을 등에 업고 줄줄이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9월 내수판매는 '신형 쏘나타(YF)' '투싼IX'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의 신차효과와 올해 말로 종료되는 노후차 지원책 등이 더해져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내수 6만8570대, 해외 23만8611대 등 총 30만7181대를 판매해 월별실적으로는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판매가 급증하면서 내수 3만9006대, 수출 12만4171대 등 총 16만3177대를 기록해 역시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추석연휴로 판매일수가 줄어들고 공장이 쉬는 만큼 일부 판매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 시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고 공급 부족으로 출고 대기 중인 신차가 상당한 만큼 이달 판매도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9월 내수판매 실적은 총 13만7567대로 현대차 파업 등으로 공급 차질을 빚었던 전년 동월 (7만7635대) 대비 77.2% 급증한 것으로 집계 됐다. 휴가철 공장 휴무로 판매가 줄었던 전월 (9만808대)에 비해서도 51.4%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 파업과 추석 휴무에 따른 공급차질로 판매가 부진했던 기저효과에다 '신형 쏘나타', '투싼ix'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6만875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17일부터 시판한 '신형 쏘나타'가 9월 말 기준 5만5000대 계약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출시 첫 달에만 9517대가 팔렸다. '아반떼'는 1만657대가 팔려 2달 만에 다시 1만 대를 넘겼으며 SUV '투싼ix'가 5526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무파업과 2010년형 '모닝'에 '포르테'와 '쏘렌토R'등의 신차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4% 늘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달 계획된 잔업을 모두 실시하고 인기차종 생산라인의 경우에는 라인별로 4~10회의 특근도 진행했다.


GM대우는 신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워 1만4282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고이며 전체적으로는 2006년 12월(1만5149대) 이후 최대실적을 올렸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7494대로 전체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라세티 프리미어'도 4049대로 전달보다 18.8% 늘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5612대가 판매된 '뉴 SM3'와 'SM5' (5126대)가 판매를 이끌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70.1% 늘어난 1만3228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은 르노삼성이 출범한 2000년 9월 이래 월별 최대 생산인 2만624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상조업 두 달째인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241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보다 29.1% 감소했다. 하지만 '체어맨W'와 '체어맨H'가 전달 보다 211.3%, 254.3% 급증하면서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수출은 5488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에서는 올 들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2010년형 '체어맨W '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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