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체 위기 장기화 불가피"

머니투데이 김경훈 기자 2009.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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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선박 과잉공급 빠른 해소 어려워"

1일 대우증권은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글로벌 해운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세계 3대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사가 모라토리엄(지불 유예)위기에 봉착했다는 소식에 국내 해운주들도 유동성 위기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은 9.47%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은 5.65% 각각 하락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로 해상 물동량이 급감해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1위업체인 머스크가 상반기 8.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CMA CG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과도한 선박 발주에 따른 소요자금 증가와 상반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정부의 자금 지원과 채권단과의 채무이행 유예를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선박 과잉 공급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빠른 공급과잉 해소는 기대하기 어려워 실적부진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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