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사건' 범인 신상정보 유포 파문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09.09.30 18:03
글자크기
↑'나영이 사건' 범인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주장이 계속제기되고 있다.↑'나영이 사건' 범인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주장이 계속제기되고 있다.


8세 여아를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한 일명 '나영이 사건' 범인의 신상정보가 유포돼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30일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범인 조모씨(57)의 실명과 주소 등이 포함된 글이 떠돌기 시작했다.

"올해 4월 1심형을 받고 항소 중인 조씨를 교도소 수감당시 만났고 정황으로 봤을 때 동일인물"이라며 실명을 거론하는 이도 있다. 수원지법 1심 판결문 원문이라며 범인의 이름과 거주지가 포함된 내용의 글도 유포됐다.



범인은 현재 무직임에도, 사건이 교회에서 일어난 점을 들어 목사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전과 17범에 아동성범죄 5범이라는 소문도 있다. 더불어 조씨의 가족사항과 자녀의 이름까지도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이다.

범인 조씨를 사형 등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높다. 잘못된 정보로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이 참에 흉악범의 얼굴과 신상을 만천하에 공개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말 나영 양은 등굣길에 만취한 조모씨(57)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해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소실되는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조씨는 재범임에도 불구하고 만취상태를 감안해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12년형에 처해졌다. 조씨는 판결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에 항소했으나 24일 원래 형 그대로 12년형을 확정 받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