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부 건설사는 특별상여금을 제공하고 예년보다 짧은 추석연휴를 감안해 휴가를 유연성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특성상 일이 한꺼번에 몰릴 때가 많아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이 1년에 지정된 휴가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부장 인사고과에 반영되거나 돈으로 환급해줘야 하는 등 불리한 측면이 있어 연차소진차원에서 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매년 추석명절 선물이 바뀐다. 10여 가지 품목 중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받아 인기있는 품목 4~5개를 선정하고 이 중 받고 싶은 물건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과거 남녀등산복세트 등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명절선물 대신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반면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썰렁한' 추석명절을 보내게 됐다. 이수건설과 풍림산업은 추석상여금, 명절선물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풍림산업은 지난해 초까지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이후부터 뚝 끊겼다. 이수건설도 상여금, 명절선물이 지급되지 않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몸을 추슬러야하는 단계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연차를 쓰더라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