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7월 0.9%로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8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및 부품이 전년동월대비 22.7% 증가한 가운데, 기타운송장비(11.6%), 화학제품(4.5%) 등이 생산 호조를 이끌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6%로 7개월만 만에 감소했다. 올해 1월 61.4%였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 66.9%로 뛰어올랐고, 이후 매월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월 78.8%를 기록했다.
소비재 판매는 준내구재는 증가한 반면, 비내구재와 내구재의 부진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0%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2.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16.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에서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는 아직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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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6.8%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데스크탑 PC, 민간부문의 선박용 엔진 등의 수주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부진으로 전월대비 4.4%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토목공사 발주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9.5% 감소했다. 공공부문이 12.7%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42.0%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올 3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동행지수 구성지표 중 건설기성액이 하락했고, 선행지수 구성지표 중에서 건설수주액, 순상품교역조건 등 2개 지표가 떨어졌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월대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8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