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워트레인 부품 국산화 적극 추진"

함안(경남)=박종진 기자 2009.09.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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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도 "한국 부품 관심 많아"...내년 이후 '뉴SM3' 중국 수출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이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 부품 국산화율을 적극 높이겠다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30일 경남 함안부품센터 준공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엔화 강세 등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2006~2007년에는 엔화 약세로 수익성이 좋아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처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화의 유일한 답은 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의 부품 국산화율은 모델별로 70~80%선이다. 휠, 시트, 유리 및 전자부품은 거의 국산화됐지만 여전히 엔진과 기어박스 등 핵심인 파워트레인 부품은 일본으로부터 들여온다.

위르띠제 사장은 "파워트레인 부품은 상당 부분의 물량확보와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 국산화가 어렵다"며 "하지만 한국 부품사들의 가격경쟁력을 고려할 때 파워트레인 부품도 곧 국산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한국 부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잭 다니엘 르노본사 부품총괄 책임자(부사장)는 기자와 만나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익히 알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한국 부품 공급을 추진해왔으며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만족시키는 모든 한국부품에 신규공급의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공장 증설 여부에 대해서 위르띠제 사장은 "현재 확장계획은 없다"며 "한국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라 장기적으로 현재의 생산능력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물량 확보가 이뤄져야 공장 신축 및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SM3'는 내수시장 공급도 벅찬 상황이라 중국 등에 내년 이후 수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한 함안부품센터는 3만평 규모로 르노그룹의 친환경 건축방식이 도입됐으며 약 4만5000여 아이템에 400억 원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신축은 현재 29개국으로 선적되고 있는 물류 량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존 기흥 물류센터는 2010년 말까지 이전 통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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