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 플랜트건설시장 장악 야심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9.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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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Kellogg Brown & Root)·Shaw Group과 장기협력 합의

대우건설 (3,690원 ▼45 -1.20%)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 Shaw Group과 손을 잡고 해외 플랜트 건설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지난 24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KBR과 Shaw Group을 방문해 각 회사의 사장단을 면담하고 향후 장기간의 파트너쉽 구축에 대해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KBR은 LNG, GTL(Gas-to-Liquid), 암모니아 등 석유화학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로 중동지역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다.

대우건설과는 1996년 나이지리아 LNG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나이지리아 LNG 1·2·3·5·6호기, 에스크라보스 GTL, 예맨 LNG 저장 탱크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13년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회사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건설시장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유가 상승으로 발주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중동 석유화학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Shaw Group은 플랜트 설계·구매시장의 신흥강자로 연간 7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미국 건설전문잡지인 ENR이 발표한 발전사업부문 세계 500대 기업 중 설계부문 1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프로젝트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협력관계 구축이 어렵다고 보고 장기적, 지속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협력 방식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10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기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대우건설과 Shaw Group은 아시아시장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알제리를 포함한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조응수 전무는 "KBR 및 Shaw Group과의 합의를 통해 선진 엔지니어링업체가 보유한 핵심기술과 대우건설의 강점인 해외 플랜트 시공경험이 결합돼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4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Shaw Group 본사에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오른쪽)과 Shaw Group의 루 푸커 사장(Mr. Lou Pucher President)이 10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사업에 공동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기본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대우건설↑지난 9월 24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Shaw Group 본사에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오른쪽)과 Shaw Group의 루 푸커 사장(Mr. Lou Pucher President)이 10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사업에 공동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기본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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