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제 세계 경제 질서가 G7 체제에서 G20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 G20이 실질적인 세계 경제의 합의이행 기구로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을 산하에 두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기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년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G20 국가가 아닌 나라들까지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온 세계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 개최가 확정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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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G20이냐 아니면 G7이냐 그 체제를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졌다"며 "일본은 G8에서의 영향력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과 신흥국을 합친 G14 회의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를 주축으로 G20 체제 유지를 주창했고, 영국 브라운 총리가 결정적으로 우리 손을 들어주면서 G20 쪽으로 분위기가 유리하게 돌아섰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G20 개최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이후 국제기구 대표들이 나에게 'You are the big man'이라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며 "그때 나는 속으로 '내가 big man이 아니고 우리 한국이 big country다.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을 큰 나라로 인정해 주는구나'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