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으로 하루 33조 움직인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9.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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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가입자 5300만명··· 하루 평균 거래액 지난해 대비 6조원↑

인터넷뱅킹을 통해 하루 동안 거래되는 금액이 평균 3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금액 27조원에 비해 6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05~2009년 상반기 시중은행별 인터넷뱅킹 거래 일평균 이용건수 및 거래규모' 자료에 따르면 일평균 인터넷뱅킹 거래금액은 △2005년 12조7880억원 △2006년 16조8350억원 △2007년 22조9500억원 △2008년 27조9570억원 △2009년 6월 말 33조83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 건수도 △2005년 296만5000건 △2006년 308만4000건 △2007년 378만900건 △2008년 455만건 △2009년 6월 말 635만1000건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은행별 일평균 거래금액의 경우 신한은행이 11조307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6조990억원), 농협(5조1820억원), 하나은행(2조7270억원), 국민은행(2조50억원) 순이었다.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는 6월 말 현재 5267만5000명(중복 가입 포함)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 인터넷뱅킹 거래금액은 1경204조원으로, 1998년 9월 인터넷 뱅킹 도입 이후 10년만에 1경을 넘어섰다.

인터넷뱅킹 거래확대는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발달 및 확산 때문이다. 인터넷과 친숙한 20~30대 젊은 층이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전자금융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최재환 금융감독원 감독서비스총괄국 부국장은 "인터넷뱅킹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일반적인 소득증가나 물가상승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금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형 금융사고 위험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악성코드와 해킹기술의 발달로 전자금융거래시 개인정보 침해 등이 우려된다.

고승덕 의원은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발전으로 온라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이에 대한 은행의 보완투자는 뒤따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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