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연구개발 비용 축소 등 사실과 달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9.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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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지난해 환차손을 막기 위한 선물환 거래에서 3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은행이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GM대우는 작년 선물환 거래에서 3조 729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GM대우가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상의 선물환 거래 처분 및 평가 손실액인 2조3000억 원보다 8000억 원 가까이 많다.



또 자료에서 GM대우는 이 같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1조9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며 자체적으로도 2009~2010년 연구개발·투자비 1조400억 원, 차량재고비용 4300억 원 등 1조7000억 원을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GM대우측은 선물환 거래 손실액은 감사보고서상의 금액인 2조3000억 원이 전부이며 금융권에 자금지원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1조9000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경기침체 속에서 상시적으로 비용절감노력을 하고 있지만 1조700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내년 연구개발비용을 산출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 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가짜라면 모를까 8000억 원 이상 손실액이 늘어날 수는 없으며 GM그룹은 연구개발용을 매출액에 따라 분담하고 있는 만큼 GM대우 혼자서만 투자비를 일방적으로 크게 줄일 수는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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