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국민제안들. 현재 국회, 국가인권위, 여성부의 국민제안 게시판은 '나영이 사건'에 관한 글로 가득하다.
국회 홈페이지의 정책제안 게시판에는 27일 이후 3일간 총 176건의 제안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8건을 제외하면 모두 '나영이 사건'에 대한 글이다. 평소 많아야 4~5건 정도의 제안이 올라오던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치일 뿐 아니라 단일 주제로는 최다 건수다.
제안 내용은 '아동성범죄 처벌 강화'와 '피의자 신상공개'로 요약된다. 대부분 누리꾼들이 '나영이 사건'의 피의자가 심신미약 사유로 12년형을 받은 것을 지적하며 무기징역, 종신형 등 강화된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피의자의 신원공개 요구를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에 대해 '가중형규정 신설'과 '유기징역제한규정 폐지'를 요구한다"는 제안을 올리며 "제2, 제3의 나영이가 나오면 않도록 법이 개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관련기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도 '나영이 사건'과 관련한 청원이 계속됐다.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총 19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의 내용도 '피의자 처벌 강화', '피의자 및 담당 판사 신원공개', '재수사 요청' 등 다양하다. 나영이를 위해 모금청원을 제안한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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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99mil***'은 25일 "아동성폭행은 살인 행위"라며 피의자에게 법정최고형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언론에 보도된 '나영이 사건'의 전말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틀을 만들자"며 청원을 제기했다. 20만명 서명이 목표인 이 청원은 29일 현재 10만명에 가까운 누리꾼이 동참했다.
↑'나영이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올린 다음 아고라의 청원
지난 22일 KBS 1TV ‘시사기획 쌈’과 ‘뉴스9’에서 성범죄자 전자발찌 제도 도입 1년을 맞아 '나영이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를 개인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옮기며 '나영이 사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