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비중 사상 최고, "신차 고맙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9.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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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서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2.4%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민간 소비지출액은 140조7100억원이며 이중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73조7300억원이었다.



카드결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5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선 후 상승하는 추세다. 연간으로 보면 2000년 24.9%에 불과했으나 2002년 40%대로 올라섰다.

카드결제 비중이 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자동차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세제지원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차량 신규 구입시 전차종에 대해 개별소비세 30%를 인하하고 오는 12월까지 노후차량 교체시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인하하는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 5~6월 신용카드로 결제한 자동차 구매대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한 2조59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차량 신규 구입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6월 이전에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가 늘면서 2분기 카드사용 비중도 높아졌다"면서 "올 연말까지 노후차 교체 관련 세제혜택이 계속되는 데다 신차모델 출시로 자동차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카드결제 비중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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