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영화 '타임투킬', '오로라공주', '실종'의 한 장면
흉악범에 대한 낮은 처벌수준을 납득하지 못한 네티즌들이 대신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다룬 영화들을 통해 답답한 심경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9살된 나영이는 등굣길에 만취한 50대 남자에게 끌려가 무자비한 성폭행을 당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소실돼 회복이 불가능하다. 남자는 재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취상태를 감안해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12년형에 처해졌다. 남자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또 “직접 범죄자 처단에 나서는 부모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성범죄자에 대한 복수를 다룬 영화들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다”고 울분을 토하며, ‘오로라 공주’ ‘실종’ ‘타임투킬’을 통해 당사사와 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리고 있다.
‘타임투킬(1996)’은 백인 우월주의가 심한 미시시피에서 발생한 흑인소녀 강간 사건을 다룬 영화다. 형식적인 재판은 백인인 범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아버지는 유히 법정을 빠져나가는 강간범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오로라 공주(2005)’는 강간당한 채 변사체로 발견된 딸을 위해 직접 처벌에 나선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종(2009)’은 성폭행 당한후 무참하게 살해된 여동생에 대한 언니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네티즌들은 영화 속 복수극을 통해 분노를 대변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악질 범죄 행위에 지나치게 관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 비판하고 형량을 높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