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의혹 대한통운 기획담당 임원 소환

배혜림, 변휘 기자 2009.09.28 16:47
글자크기
대한통운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8일 이 회사 기획담당 임원 이모(50·상무보)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소환해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국동 사장과 마산지사장 유모씨(상무급·구속) 외에 일부 임원들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돈의 흐름을 추적해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유씨를 구속한데 이어 27일 이 사장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장은 부산지사장으로 근무하던 2001년 중순부터 2005년 말까지 당시 부산지사에서 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사 수입과 지출 등 회계를 총괄하던 마산지사장 유모씨와 함께 320차례에 걸쳐 회삿돈 8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며 검찰은 이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사장이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 개입해 로비를 벌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