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1조 투자, 세계최대 공장건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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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 10대 타이어회사 목표..."투자금은 유보자금만으로 충분"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타이어 (7,780원 ▲30 +0.39%)가 경남 창녕에 1조원을 투자해 제 2공장을 건설한다.

넥센타이어는 28일 “글로벌 타이어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경남 창녕에 시행키로 했다”며 “ 2017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기존 양산공장과 중국공장을 포함해 현재 생산규모의 두 배가 넘는 연산 6000만개의 타이어 생산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오후 4시 경상남도 도청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 그리고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조인식을 가진다.

제 2공장은 경남 창녕군에 총 60만㎡(18만평)의 부지에 건설돼 국내 뿐 만 아니라 글로벌 타이어 회사 가운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측은 올해만 1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 유보자금만으로 공장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한국타이어 (15,210원 ▼40 -0.26%), 금호타이어 (6,540원 ▼40 -0.61%) 등이 신규 공장 건설을 중국, 헝가리 등 해외에서 진행해온 것과 달리 국내에서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홍종만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중국산타이어의 원산지 규제가 생겨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국산 타이어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예전과 달리 아주 좋아 졌기 때문에 해외보다 국내 공장 건설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 신항만과 1시간 거리에 불과하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등 물류, 용수, 전력공급 등에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 측은 “2017년 이번 제2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세계적으로 10대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게 되고 국내에서는 한국·금호 등 경쟁업체와 본격적인 3강 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공장에는 최첨단의 친환경 자동화 공정으로 기술력이 높은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며 공장이 가동이 되면 약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넥센타이어가 중점적으로 연구 생산할 제품군에는 하이브리드용, 전기차용, 친환경 타이어 등 미래형 타이어군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환경경영 및 연구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경남 양산에 연산 2000만개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중국 칭다오에서는 600만개 규모의 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해 전 세계 122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강병중 회장이 우성타이어를 인수, 2000년 ‘넥센'(NEXEN)브랜드로 변신한 후 매년 20%가 넘는 외형성장을 이뤄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넥센타이어는 시스템경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7.5%로 세계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제2공장 건립도 최근 급격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국내외 주문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중대형 차량의 신차타이어 납품(OE)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에도 이후 OE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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