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버스·경전철 대신 도시전차 깔자"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9.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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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미래 녹색 경쟁력 향상의 일환으로 '도시전차(트램, Tram)'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정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21세기형 도시전차 도입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 의원은 앞서 북한나무심기, 기후변화 대책 등을 주제로 한 녹색경제 관련 토론회를 두차례 개최하는 등 녹색 성장 및 발전을 연구 및 의정활동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

정 의원은 시민들의 차세대 신교통 수단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의 버스를 도시전차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정 의원은 "현재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나 지하철을 대체할 신교통 수단은 시민의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4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새로운 대체교통수단은 △친환경, 미관 개선 △사회약자(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들에 혜택 △저비용·고효율,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관 △안전성 확보 등을 충족해야 하는데, 도시전차가 제격이라는 게 그의 논리다.

발표자로 나온 임삼진 한국교통연구원 초빙선임연구원은 "대중교통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도시철도 이용시민을 '땅 속에서 땅 위로' 이끌어 내야 한다"며 "중앙차로에 차세대 도시전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시전차는 전기자동차와 더불어 향후 교통 분야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갈 2대 핵심기술"이라며 "관련 배터리 기술 등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하면 기술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에 이어 2부 토론(사회 정두언 의원)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신교통수단으로 논의되는 경전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전차 도입과 그에 따른 법·제도 개선방향 등을 집중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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