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6개월 만에 '첫 하락'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9.26 14:58
글자크기

[시황-매매]'추석연휴+ DTI규제' 수도권 상승세 둔화

강남권 아파트값 6개월 만에 '첫 하락'


서울 서초구 등 강남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9월19~25일)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지난달 넷째 주 이후 4주째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와 0.03% 올라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에서는 금천구(0.2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0.11%), 영등포구(0.09%), 종로구(0.09%), 중구(0.08%), 노원구(0.07%), 마포구(0.06%) 등이 뒤를 이었다. 금천구는 도시개발구역지정 공람 이후 기대감으로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등의 매수세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강남권 아파트값 6개월 만에 '첫 하락'
반면 강북구(-0.03%), 강동구(-0.01%), 서초구(-0.01%) 등은 떨어졌다. 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강동구는 둔촌주공3단지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DTI 규제 강화 여파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사라지자 일부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4%), 산본(0.04%), 평촌(0.01%) 등이 올랐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판교 프리미엄' 영향을 받고 있는 이매동 아름풍림이 1000만원 뛰었다.

경기·인천에서는 하남(0.18%), 인천(0.08%), 안성(0.08%), 화성(0.07%), 남양주(0.06%), 의정부(0.05%) 등 일부 지역이 올랐다. 다만 경기·인천에서 보합세를 보인 지역이 절반 정도였다. 남양주시는 내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퇴계원역과 가까운 성원·극동이 소폭 올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