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공단채 인기 '눈에 띄네'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9.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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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액 대비 세 배 가까운 수요…장기물 메리트·BIS위험가중치 축소 기대

이 기사는 09월24일(14: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공단채 발행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진공이 만기 분산을 위해 낙찰액을 축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진공이 이날 오전 5년 만기 공단채 1500억원을 입찰한 결과 응찰액이 총 3800억원에 달했다. 낙찰 금리는 5.36%. 5년 만기 AAA급 특수채의 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수익률(24일 기준) 보다도 7bp(1bp=0.01%포인트) 낮은 셈이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된 중진공의 공단채 입찰에서도 6년 만기 17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자금이 몰렸다.

결국 중진공은 적절한 만기 분산을 위해 이날과 지난 16일 각각 1000억원, 1500억 원어치 공단채만 낙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신탁회사·연기금 등이 정책 금리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장기물을 선호하는 게 공단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봤다. 또 중진공 공단채 관련 제도개선에 대한 기대도 기관 투자가의 매기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5월 발의한 상태며 중진공은 올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개정법률안은 공단채의 국제결제은행(BIS) 위험가중치를 현행 20%에서 0%로 낮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금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보전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진공은 이달에만 총 4200억원어치 공단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사용된다.

중진공 기금운용실 관계자는 "원자재 결제 등의 중소기업 자금 수요가 추석을 전후에 집중된다"며 "공단채 발행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모두 추석 관련 긴급자원으로 중소기업에 지원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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