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본입찰, 현대重 단독 참여(상보)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권화순 기자 2009.09.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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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입찰제안서 제출 후 포기

현대종합상사 (21,850원 ▲400 +1.86%)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했다.

STX컨소시엄도 입찰에 응하긴 했지만 현대중공업이 나서면 철회하겠다는 '조건부'여서 입찰 경쟁에서 물러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STX컨소시엄 두 곳이 현대상사 인수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STX측은 곧바로 입찰 의사를 거둬들였다.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면 입찰 제안서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었다는 게 STX컨소시엄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식구끼리 경쟁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데다 자금력 싸움 등에서도 버겁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조선 플랜트 등을 현대상사의 영업망을 통해 처리하고 있어 인수 후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 것이란 점도 인수 포기의 이유로 지목됐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대상사 인수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하지 않는 것으로 뜻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 매각작업은 지난 5월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현대중공업이 단독으로 응찰했지만 희망 인수 가격이 낮아 유찰된 바 있다.


현대상사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가격 조건 등을 감안해 우선 협상자를 다음주중 선정하고 11월중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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