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이달도 7년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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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기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부채전망CSI도 상승

소비심리 개선 추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걸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인상을 점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집계됐다. 전달과 같은 수준이지만 7년만에 최고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숫자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개선속도는 둔화했지만 전달에 이미 많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100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치를 웃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쪽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보다 6포인트나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8월 134 이후 최고수준이다. 물가수준전망CSI도 4포인트 오른 138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97, 109로 전달보다 각각 1포인트 오르고 2포인트 내렸다.

또 가계수입전망CSI는 103으로 전달과 같았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에선 교육비, 의료비, 교통·통신비 등 꼭 써야되는 항목이 상승한 반면 여행비와 외식비에선 하락했다.

정 과장은 "물가가 오를 거라고 예상하다보니 쓸 수밖에 없는 필수경비에 대한 지출전망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조정할 수 있는 여행이나 외식비는 줄이려는 심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가치를 보여주는 저축 및 부채CSI는 엇갈렸다. 가계저축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나 서민들의 신용대출이 반영돼서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최근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12로 나타났지만 주식가치전망CSI는 1포인트 내린 108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14와 123으로 전달보다 각각 2포인트 상승,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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