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하이닉스 자체로만 보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 D램 업체들이 그토록 탐내는 세계 D램 2위 기업이다. 지난 2001년 미국 마이크론과 독일 인피니언이 하이닉스를 싼 값에 인수하려고 내한했다가 가격협상만 하다가 떠난 적이 있다.
반면 하이닉스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닉스는 2006년 7조 7000억, 2007년에 8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6조 8170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7조~8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1, 2분기가 어려웠지만 하반기와 내년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되는 것은 하이닉스가 지난 불황기 동안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와 2분기에는 22%까지 올라왔다는 것과 반도체 시장이 불황기를 건너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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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은 최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DDR2 512Mb 667MHz 제품은 지난 16일 0.81달러에서 24일 현재 0.90달러로 11% 올랐고, DDR2 1Gb 800MHz는 같은 기간 12.9%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향후 2~3년간은 경기 회복에 따라 투자 등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보다는 그 이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주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도 효성이 3년 후의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주인'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