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이 타이즈 신고 발레강습 몰리는 이유

스타뉴스 최보란 인턴기자 2009.09.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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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이 타이즈 신고 발레강습 몰리는 이유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이하 '공주돌')가 신세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주부 발레 붐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주돌’이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주 우아하고 매력적이어서 발레를 배우고 싶어졌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발레리나를 한 번쯤 꿈꿨을 것이다. 이제라도 꼭 배우고 싶다” “아줌마들의 발레라… 나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발레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공주돌’에는 발레리나를 지망했으나 평범한 주부가 된 차도경(오연수)과 현모양처를 꿈꿨지만 발레단의 단장이 된 장공심(황신혜)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극중 화려한 골드 미스 발레리나 황신혜의 모습이 젊은 주부들의 마음을 자극해 발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을 위한 ‘취미발레 동영상 강의’ 코너도 마련돼 있다.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측은 24일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 발레 강좌 등록뿐 아니라 문의전화도 급증했다”며 “특히 ‘공주돌’ 방영되고 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드라마를 통해 발레에 대한 대중적인 홍보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 발레아카데미는 수준별 강좌를 개설해 초등생부터 성인들까지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강생에게는 일 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발레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흥미를 끌만한 다양한 강좌도 생겨나고 있다. 고전발레에 역동적인 댄스를 접목한 ‘재즈발레’, 몸매 관리에 효과적인 ‘요가발레’, 바쁜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직장인 발레’ 등이 인기다. 최근에는 일명 '엄마 발레'라는 수업도 등장했다.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연예계에서도 발레가 유행이다. 탤런트 신애라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발레학원에서는 오연수, 전인화, 유호정, 최지우 등 톱 여배우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교습을 받고 있다. ‘공주돌’에 출연 중인 오연수는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1년 전부터 해온 발레로 꾸준히 체형관리를 해왔다.


국립발레단 발레아카데미 관계자는 “발레는 자세 교정, 체형 및 체력을 개선해 몸의 라인을 가꿔주고 잔근육을 키워 탄탄하고 날렵한 몸매를 만든다”며 “음악과 함께하기 때문에 음악성 향상과 정서안정에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또 “스트레스성 어깨 결림이나 근육 뭉침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몸매 관리를 원하는 주부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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