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檢·警·국세청 동시수사에 '초긴장'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9.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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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사실무근, 공식통보 없어"… 수사향배 '촉각'

SK건설은 검찰·경찰·국세청이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서자 초긴장 상태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SK건설이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시행사인 무송엔지니어링과의 이면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국세청도 이들 업체가 수익을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잡고 두 회사에 대한 심층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은 SK건설이 2001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낸 과정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 무근이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사가 자칫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수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 임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관련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런 의혹들은 이미 오픈됐던 것들인데 왜 새삼스레 다시 불거지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아직 압수수색이나 임직원 소환과 관련한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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