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한통운 '수십억 비자금'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09.09.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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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3일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대한통운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고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흔적을 발견,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한통운 상무급 간부를 소환해 운송 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뒷돈을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대한통운 마산지사와 부산지사에서 전날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회계 처리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해운업체인 동양고속훼리가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달한 뇌물의 출처가 대한통운의 비자금이라는 단서를 포착하고 이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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