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 (22,200원 ▼350 -1.55%)은 전일 대비 2.07% 오른 4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5만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9,540원 ▼230 -2.35%)도 2.25%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 여객수송량이 전년동월비 플러스로 돌아섰고, 8월에는 성수기 효과까지 가세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올 7월 10%미만이던 대한항공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는 22%를 웃돌고 있다. 국내 기관의 경우 대규모 펀드 환매로 매수 여력이 매우 제한적임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원화강세가 진행될수록 전기전자나 자동차 등 수출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내수업종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항공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업종 선택이 고민스러운 투자자라면, 항공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외국인에 편승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