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Up&Down]엇갈린 '남양주 별내'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장시복 기자, 전예진 기자 2009.09.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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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라도, 차갑게 식어도 걱정인 시장. 내수경기를 쥐락펴락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 전 국민을 '부자'와 '서민'으로 단박에 양분할 수 있는 기준. 모두가 부동산 얘기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만큼 복잡 미묘한 주제가 있을까. 같은 조건인데도 언제나 대박 단지와 쪽박 단지, 사업에 성공한 건설사와 실패한 건설사, 투자기상도 맑은 상품과 흐린 상품이 존재한다. 알다가도 모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머니투데이 부동산부가 '부동산 업&다운'을 선정해 소개한다.

■업(Up)=쌍용건설-별내지구 아파트 분양 '대박'
쌍용건설 (0원 %)이 최근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A12-2블록)에서 분양한 '쌍용예가'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632가구 모집에 총 7484명이 몰려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1대 1. 134㎡ 펜트하우스는 5가구 모집에 196명이 신청해 3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미분양이 우려됐던 대형주택형도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쌍용건설의 분양 성공에 별내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이들 건설사는 별내지구 청약대박 2호 단지를 꿈꾸고 있다.



■다운(Down)=신일건업-PF조달 안돼 속앓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조기에 마치고 남양주시 별내지구 분양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려던 신일건업. 그러나 이 건설사는 최근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원활치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초 이달 18일로 예정됐던 '별내 신일유토빌(A11-2블록, 547가구)' 청약 일정은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별내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경쟁사가 청약에서 큰 인기를 끌어 신일건업 분양 관계자들은 더 조급해하고 있다고. 분양 시기가 늦어질 경우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홍범식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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