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개월만에 1100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23 15:25
글자크기
원/달러 환율이 11개월만에 1100원대로 내려갔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9.4원 내린 1194.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00.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이 시작하자마자 1100원대로 내려섰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1일(1187원) 이후 11개월만이다.

최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00원이 깨지는 것은 기정사실화하되 언제가 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환율이 장중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1200원은 더이상 지지선이 되지 못했다. 환율은 점차 내려 119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지만 더이상 낙폭을 키우진 못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역외권에서 꾸준한 매도주문이 있었고 아시아장이 개장하자마자 글로벌달러도 약세기조로 돌아서면서 숏커버(달러상승) 재료가 없었다"며 "다만 1195원부터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대기하면서 생각보다는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개월만에 1700선을 회복했던 전날의 상승세를 접고 7.41포인트 하락해 1711.47로 마감했다. 하지만 FTSE 선진국 지수편입 후 폭발했던 외국인 순매수세는 여전했다. 지난 며칠간 매수규모보단 줄었지만 이날 1200억원 정도를 사들였다.



글로벌달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90.7엔으로 전날보다 0.72엔 하락했고 달러/유로 환율도 1.4811달러로 0.0017달러 올랐다. 그만큼 달러가치가 내렸단 뜻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