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경상수지 적자 4년새 배로 늘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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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대 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배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5~2008년중 국가별 경상수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1014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01~2004년 누적적자규모 594억5000만달러의 배 수준이다.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2005년 221억7000만달러, 2006년 252억3000만달러, 2007년 287억8000만달러, 2008년 252억8000만달러로 4년 내내 200억달러보다 큰 수준을 기록했다.



김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부품 소재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대일본 수출이 늘어나더라도 수입도 같이 증가한다"며 "일본은 통계상 늘 주요 적자국으로 기록되는데 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적자규모는 732억50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385억3000만달러, 호주가 373억3000만달러로 각각 뒤를 이었다. 중동국가들이 대거 적자국에 포함된 건 우리나라가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4년간 경상수지가 특히 나빠진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해당 기간 적자규모가 130억3000만달러 커졌다. 독일과 호주와 교역에서도 적자규모가 각각 83억달러, 6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경상수지 주요 흑자국으로는 중국이 꼽혔다. 4년간 중국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876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 614억5000만달러, 미국 361억6000만달러, 멕시코 252억8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지난 4년간 우리나라와 40개 국가간 교역상황을 파악해 종합한 결과다.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경상수지 규모는 매년 발표해왔지만 40개국으로 확대한 건 처음이다.


한은은 최근 국가간 교역규모가 늘어나고 타국과 자유무역협상(FTA)이 활발해지면서 국가별 경상수지통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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