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순위마감 단지 "벌써 웃돈 1억"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9.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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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회복세로 분양권 '관심',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해제 영향

수도권 1순위마감 단지 "벌써 웃돈 1억"


"높은 청약경쟁률 뚫은 아파트, 분양권도 '억'소리나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청약 1순위로 마감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서 1순위 마감한 단지 6곳에 주택형별로 2000만~1억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1순위 마감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해 말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가상한제 주택을 제외한 분양권 매매가 자유로워진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분양가 대비 9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분양 당시 평균 6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최고 경쟁률은 19대1이었다.



후분양단지로 분양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했던 경기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 에버하임'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1억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12.5대1로 마감됐다. 4억6000만원에 분양된 공급면적 107~108㎡형은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격(7월 기준) 5억~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흑석뉴타운에 지어진 동부건설의 '흑석센트레빌'은 7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급당시 167가구 모집에 4812명이 청약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공급면적 85㎡는 3가구 모집에 33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10대1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작구 흑석동 인근 공인관계자는 "지금은 어느 정도 분양권 매매가 이뤄져 소강상태지만 분양 초기에 거래가 잘 됐다"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소형은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분양성적이 좋았던 아파트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 5월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회기 힐스테이트', 구로구 온수동 '힐스테이트', 경기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주택형별로 2000만~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인기 사업장으로 청약쏠림과 분양권 프리미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권은 청약열풍으로 초기거래만 활발할 수도 있고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묻자마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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