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금호와 동부 전철 밟을 듯"-메리츠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9.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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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대우건설, 동부-파운드리 진출 '교훈'

메리츠증권은 23일 효성 (51,800원 ▼400 -0.77%)하이닉스 (157,500원 ▲400 +0.25%)인수 추진과 관련,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와 동부그룹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예로 들며 가능성도 높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하이닉스의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주인찾기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같은 업종 내에 있는 업체의 인수가 반도체 사업 및 하이닉스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인 찾기는 하이닉스의 장기적인 생존 및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인수후보의 자금력과 운영능력의 보유 여부가 장기적인 성장에 중요한 부문"이라며 "효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자금/운영능력에서 실질적 효과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처럼, 효성의 순차입금이 2.0조원에 달하고 있어 인수 자금 뿐 아니라, 인수 후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인텔, TI처럼 자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하거나,삼성, 대만 포모사 등 확실한 자금 지원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의 존재가 장기 경쟁력에 중요한 포인트"라며 "동부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처럼, 반도체 사업의 경험이 없어 변동성이 심한 반도체 업종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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