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전' 단독참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9.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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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당초 4~5개업체 참여 예상불구 가격부담 작용한 듯

하이닉스 (157,800원 ▲700 +0.45%) 반도체 매각 입찰에 효성 (51,800원 ▼400 -0.77%)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하이닉스 주주단이 22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효성만 참여했다. 당초 4~5곳이 인수 의사를 보였지만 막판에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인수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1개 업체가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주단은 오는 11월말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 조건이 맞지 않으면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을 진행 하겠지만 업체와 상의해 절차를 신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에 4~5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단독 참여로 굳어지면서 흥행엔 실패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 요인이었단 분석이다.

업계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매각가가 4조원을 훨쩍 넘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주당 6700원이었던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만2050원을 기록, 3배 이상 뛰었다.


인수한 후에도 설비투자 비용으로만 연간 2조~3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체들의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데다 시장에 다른 매물도 있기 때문에 신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대우건설, 대우인터, 금호생명, 현대상사 등 매각가 1조원을 웃도는 매물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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