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주단이 22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효성만 참여했다. 당초 4~5곳이 인수 의사를 보였지만 막판에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단은 오는 11월말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 조건이 맞지 않으면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에 4~5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단독 참여로 굳어지면서 흥행엔 실패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 요인이었단 분석이다.
업계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매각가가 4조원을 훨쩍 넘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주당 6700원이었던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만2050원을 기록, 3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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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한 후에도 설비투자 비용으로만 연간 2조~3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체들의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데다 시장에 다른 매물도 있기 때문에 신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대우건설, 대우인터, 금호생명, 현대상사 등 매각가 1조원을 웃도는 매물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