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 사장 "이건희 前회장 지혜 필요"

타이페이(대만)= 진상현 기자 2009.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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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 필요성 이례적인 언급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사장.↑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반도체 담당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삼성 그룹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전임 (이건희) 회장의 노하우와 지혜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서 '설비 투자가 줄어든 것이 오너가 공석인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하에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삼성 그룹의 투자는 1년 텀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장기적인 텀으로 해왔다"며 "당장 (전임 회장이 없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10년을 내다본다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모든 퍼포먼스는 지금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목으로 갖고 투자를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현직 사장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 전 회장의 복귀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 사장도 최근 IFA 전시회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삼성도 빨리 정상화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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