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요? 공장서 동료들과 차례 지내요"

오동희 기자, 이진우 기자, 이상배 기자 2009.09.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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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LG전자등 생산라인 풀가동

"올 추석도 생산라인에서 열심히 땀 흘려야죠."

반도체와 LCD, PDP, 철강 등 수출주력 산업의 생산라인의 현장 직원들은 올 추석도 생산현장에서 쉬지 않고 사내 직원들과 차례를 지내고 수출 물량 대기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흘 연휴로 짧은 올 추석에도 삼성전자 (87,400원 ▲300 +0.34%), POSCO (377,500원 ▲500 +0.13%), LG전자 (108,300원 ▼2,500 -2.26%), 하이닉스 (233,500원 ▼2,500 -1.06%), LG디스플레이 (12,450원 ▼150 -1.19%) 등 제조업체 생산라인 직원들은 휴무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주요 기업 생산라인 직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생산물량을 줄였던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올해는 즐거운 마음으로 생산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철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라인의 특성상 고로나 용해로와 같은 가열로가 있어 잠시라도 가동을 중단할 수 없어 365일 라인을 가동하지만 경기가 어려울 경우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LCD의 경우 생산량을 10% 가량 줄여 가동했고, 반도체도 대만, 미국, 일본 업체와의 치킨게임 양상이 펼쳐지며 일부 라인은 원가 이하의 생산을 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추석연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와 철강, LCD의 시장가격이 회복되고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풀 가동하는 추석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반도체와 LCD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라인 가동에 바쁘다"면서 "추석연휴에도 라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4조 3교대 근무로 정상 근무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 관계자는 "PDP의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현재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올해도 구미 PDP 라인은 3교대의 정상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공식 휴무는 노사협의에 따라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이지만 현장은 교대근무로 정상 가동된다.

하이닉스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이천과 청주 생산라인에서 4조 3교대 근무로 정상근무하고 지원부서만 4일간의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도 "산업의 특성상 추석 명절이 따로 없이 4조3교대로 계속 돌아간다"며 "지난 6월 이후 현재 가동률은 개보수 중인 설비 빼고는100%다"며 바쁜 상황을 소개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6일까지 5일간 공장 휴무에 들어가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TV 제조부문은 1일부터 5일까지, 마케팅과 영업 등 스탭부서는 2일부터 4일까지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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