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관계자는 22일 "회사의 가치를 2조원 규모로 볼 때 부동산 등 자산을 뺀 대부분을 SK㈜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며 "SK㈜ 주식이 오르면 오를수록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고 공모가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장에 앞서 SK㈜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 C&C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은 31.82%로 이를 21일 종가(1주당 10만9000원) 기준으로 평가하면 시가가 1조6289억원 수준이다. 내부적으론 SK㈜ 주식 가치가 2조원이 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이 갖고 있던 SK C&C 지분 30%와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5%를 정리하면 최태원 SK그룹 (44.5%)은 그대로 유지한 채 순환출자 문제가 해소된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SK C&C 지분을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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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지분은 최 회장 44.5%(890만주),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씨 10.5%(210만주), SK텔레콤 30%(600만주), SK네트웍스 15%(300만주) 등으로 구성돼있다.
SK C&C 공모가는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선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4만~5만원대(액면가 2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SK C&C는 지난해 증시 침체로 공모 일정을 한차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공모희망가격은 11만5000~13만2000원(액면가 500원)이었다.
SK 관계자는 "SK C&C 상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10월초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공모가는 주식 시장의 변동에 따라 희망가보다 더 낮아지거나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