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SK네트웍스에 합병될 듯

최석환 김유림 기자 2009.09.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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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워커힐호텔을 흡수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워커힐호텔 합병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두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합병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이 'W' 호텔 개장 이후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SK네트웍스가 최근 골프용품 사업을 시작하는 등 소비재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워커힐호텔은 올 상반기 매출 1549억 원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 순손실이 17억9600만원에 달했다.

호텔 측이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의 6성급을 표방하며 오픈한 'W' 호텔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이 경영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W'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서울 시내 호텔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최대주주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네트웍스에 지분을 무상 출연해 현재 SK네트웍스(50.37%)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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