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집값 안정, 금융대책으론 한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8 11:49
글자크기

(상보) 한은 금융협의회, "정책적인 노력 병행돼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금융대책만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은은 18일 오전 한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이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와 관련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순 있겠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주택수급물량을 조절하거나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억제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모았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은행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그간 광의통화(M2) 증가율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위축현상이 크게 해소된 걸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참석한 은행장들도 공감했다.

다만 기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출만기연장과 신용보증 등 정부지원이 끝난 데 따라서다.



부도업체수와 연체율 등 기업자금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됐지만 한계중소기업 부실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 총재와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 이주형 수협신용대표,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 7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