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앞마당ㆍ외교관 반상회'..이색분양 '눈길'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9.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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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골프장을 앞마당으로 둔 집, 주한 외교관들과 매일 밤 반상회를 여는 집. 이런 이색적인 주택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성적도 괜찮다고 합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해외에서 고급 주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전통 양식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앞마당은 27홀. 탁 트인 골프장 페어웨이가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경기도 용인 기흥 코리아CC 내 고급 골프빌라입니다.

동탄 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서울 강남까지 40분내 출퇴근이 가능하단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전병민 / 시행사 대표
"기존의 골프 빌리지나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주택들은 대부분 제주도나 강원도, 차로 3시간 이상씩 가야하는 멀다는 단점들이 있었습니다."


콘도미니엄 형태여서 1가구당 2개 구좌로 분양되며, 2개 구좌를 각각 부부 명의로 분양받으면 1채를 365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9억원에서 39억원까지로, 골프장 회원권도 포함돼있습니다.

본격적인 분양 시작 전부터 입 소문을 타면서 기업CEO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일반 주택이 아닌 콘도미니엄 형태이기 때문에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고,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서울 성북구의 이 타운하우스는 외교관 사택입니다.

주한 외교관들이 주 대상인데, 내국인 분양이 시작되자마자 2달 만에 60%가 팔렸습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외교관들과 사교를 쌓고자 하는 기업CEO나 대학교수들이 찾고 있습니다.

외국인들 대상으로 한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도 꽤 많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종희 / 서머셋빌더스 과장
"외국인 임대사업은 우리나라 전세와 달리 2년치 임대료를 일시불로 받는 방식이어서, 저희 현장은 7~9% 정도 수익률을 보고 있습니다."

고급, 고가 주택이라도 이색적인 특장점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분양시장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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