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氣살려 신나게 일한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9.18 12:28
글자크기

['펀'경영]'아빠가 쏜다'-'행복더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아빠가 쏜다.'

직원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한화 (29,650원 ▲250 +0.85%)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매월 한 번씩 자녀들의 직원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회사가 지원한 피자를 전달하는 것이다.
↑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직원 기살리기 프로그램 '아빠가 쏜다'↑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직원 기살리기 프로그램 '아빠가 쏜다'


지난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머니가 아들의 학교를 방문해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엄마가 쏜다'로 명칭을 바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들에게 가지는 미안함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다.

한화 관계자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버지가 학교를 깜짝 방문해 피자와 함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로 2004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직접 쓴 '아들(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그 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한 부자(녀)지간의 정을 나눌 수 있어 매월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4년째 그룹 사보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더하기' 이벤트도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있다. 임직원들이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가족과 연인, 친구, 동료 등 한 팀을 선정, 정해진 예산(30만 원) 내에서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일정을 만들어 데이트를 즐기면 된다. 그룹 계열사라도 평소에 자주 찾지 못하는 63시티와 서울프라자호텔, 한화리조트 등을 가볼 수 있다.

계열사 중에선 한화건설이 임직원 기 살리기에 열심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중순에 실시했던 '여름 아이스크림 데이' 이벤트. 임직원 모두에게 김현중 사장의 메시지와 아이스크림을 전달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직접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함께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올해부터 '사내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즐거운 직장만들기'를 주제로 △신입사원 및 임직원 간담회 △사내 이(e)뉴스레터 운영 등 임직원 대상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제동 부장은 "경기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직원들이 더욱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