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인적분할 결정 '구조조정 포석?'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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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사업지주회사의 다양한 사업부문 구조조정 포석 해석 가능"

KTB투자증권은 17일 한진해운 (5,490원 0.00%)이 인적분할을 결정한 데 대해 사업지주회사의 다양한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의 실적부진 장기화에 따라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은 유지했다.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할 결정은 한진해운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는 시점에서 나온 예상 밖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그 실질적인 배경에 다양한 설이 제기될 수 있다"며 "물동량과 운임의 개선은 긍정적이나 장부 훼손으로 인한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부진 장기화를 이유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전날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자본금을 순자산 비율인 0.16: 0.84로 분할키로 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분할의 표면적인 배경으로 기업구조의 투명성 증대,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제 확립, 사업부문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사업회사 유상증자, 자기주식 자산화)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의 자산과 부채비율은 각각 5856억원, 24%, 사업회사는 각각 8조4000억원, 198%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한진해운의 분할결정은 지주회사를 통한 자금조달과 그 자금을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사업자회사에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보이며 사업지주회사의 다양한 사업부문(컨테이너, 벌크, 탱커, 터미널, 수리조선)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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