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신차 전쟁'..하루에 2개씩?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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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국내외 브랜드 주력모델 잇따라 체인지..."가을이 뜨겁다"

↑ 벤츠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S400 하이브리드'↑ 벤츠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S400 하이브리드'


신차가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 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모델부터 새 세대 모델, 부분 변경 모델까지 변신의 종류도 다양하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간 신차대결도 흥미롭다. 국산차의 높아진 품질경쟁력, 수입차의 낮아진 가격 등으로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실속 있는 준중형차 고객에서부터 럭셔리 최고급 세단 및 스포츠카 모델 소비자까지 거의 전 구매층에게 이번 가을은 '고민의 계절'이 될 듯하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는 간판 모델 '쏘나타'의 6세대 모델을 지난 17일 출시한데 이어 신형 '에쿠스 리무진'도 오는 29일 내놓는다. '쏘나타'는 고급형 프리미어가 2490만 원에 책정되는 등 구형에 비해 최대 222만 원 가량 가격이 올랐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옵션, 성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름 만에 사전계약이 2만5000대에 달하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쿠스 리무진'은 3.8 및 5리터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최고급 수입차 고객들을 정면으로 겨냥할 예정이다.



GM대우는 22일 '라세티 프리미어'의 1.8리터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 1.6리터 모델에 비해 디자인은 다르지 않지만 첨단 사양을 더하고 동력 성능을 높였다. 1.8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에 최대토크 17.8kg.m의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층은 다르지만 같은 날 포르쉐는 포르쉐 사상 처음으로 4도어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를 출시한다. 정통 스포츠카에 세단의 안락함과 실내 공간까지 더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쿠페 '파나메라'↑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쿠페 '파나메라'
'파나메라 4S'의 경우 8기통 엔진에 400마력을 갖추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5초에 최고속도 282km/h를 발휘한다. 스포츠카지만 4개의 단독시트를 갖추고 뒷좌석 공간도 확보해 세단의 장점을 살렸다. 1000와트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는 16개 앰프로 무장한 독일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은 또 하나의 경쟁력이다. 가격은 1억5730만원부터 시작한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폭스바겐의 야심작 '골프' 6세대가 시판된다. 1974년 데뷔 이래 2600만 대가 팔린 '말이 필요 없는' 베스트셀링 모델 인만큼 기대도 대단해 이미 300대 이상이 사전 예약됐다.
↑ 폭스바겐의 6세대 '골프'↑ 폭스바겐의 6세대 '골프'
국내에는 2.0 TDI 엔진(디젤)이 먼저 들어온다. 최고 출력 140마력에 32.6km.m의 최대토크를 갖추고 6단 기어와 안정적 조합으로 17.9km/l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소음감소 기술이 대거 적용돼 정숙성이 뛰어나고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이 최초로 기본적용 되는 등 안전 및 편의장치가 대거 보완됐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 측은 "가격 경쟁력도 높여 국산차 소비자들을 대거 흡수한다는 전략"이라고 자신했다.

벤츠는 23일 최고급 모델 'S600'의 부분 변경 모델과 벤츠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S400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특히 'S400'은 압축 리튬이온 배터리와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공조한 세계 최고급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기준으로 연비는 12.6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6g/km로 친환경성을 갖췄다.



렉서스는 베스트셀링 모델 'ES350'의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200만 원 정도 비싸졌지만 렉서스 최초로 자동 전조등 시스템(AFS) 기능이 적용된 헤드램프가 장착됐고 전면 서스펜션을 강화하는 등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두루 완벽성을 높였다.

이달 중순 이후 불붙은 이 같은 신차전쟁은 다음 달에도 그 열기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토요타는 10월 21일 세계적 상징 모델 '캠리'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AV4' 등 4개 차종을 앞세워 국내 진출한다.

아울러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 'LS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도 연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도 내달 대형세단 '2010년형 뉴 토러스'를 출시하고 국산 고급차 및 독일 등 최고급 브랜드와 경쟁에 들어간다. '뉴 토러스'는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완전히 바뀐다.
↑ '젠 스타일'로 꾸며진 포드 '뉴 토러스'의 실내↑ '젠 스타일'로 꾸며진 포드 '뉴 토러스'의 실내
특히 아름다운 선과 절제미를 내세운 '젠 스타일'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포드 측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에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로 최첨단 옵션과 편의장치를 대거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 가을의 시작과 함께 각 브랜드들의 신차전쟁도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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