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저점 경신…1210원 공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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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 초반까지 내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한때 121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7.2원 내린 1211.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연저점이었던 1216.4원보다 5원 내린 것이다. 31거래일 만이다. 장초반에는 1209원까지 내렸지만 이내 다시 올라 보합세가 이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밤 역외환율부터 연저점 밑에서 거래됐기 때문에 이날 연저점 경신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였다. 견고한 증시와 글로벌달러 약세도 이런 흐름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포인트 가량 올라 1683선에서 거래됐다. 약 2% 가까이 오른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세도 폭발했다. 최근 매수세는 이어지긴 했지만 이날은 9000억원 가까이나 사들였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대외여건 만큼 환율이 내린것 같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증시는 연일 오르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공급이 계속되는데 원화값은 그에 비례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내려는 가지만 하락폭은 달러약세나 증시강세에 비해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수출입관련 수급 쪽에서 생각보다 절대적공급 우위로 가지 않고 역외권에서 이미 숏포지션을 구축해놓은 변수가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총거래량은 48억5000만달러로 전날보다 17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종통화 대비 달러약세는 아시아장에서도 계속됐다. 엔/달러 환율은 90.93엔으로 전날보다 0.26엔 빠졌고 달러/유로 환율도 1.4678달러로 전날보다 0.0063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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