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의심자, 이산가족 상봉에서 배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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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6일 "급성열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을 배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은 고령자가 많고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가 유행 중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의료지원 및 응급환자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행사 기간 중에도 매일 일일 발열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발열검사를 통해 고열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귀환조치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행사 관련 출입경 시에도 보건복지가족부 속초검역소의 협조를 얻어서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플루 조치는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 측의 자체 조치"라며 "이와 관련해서 북측의 특별한 요구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어제(16일) 교환한 이산가족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남북 적십자사가 직계가족 및 고령자를 우선순위로 한 최종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최종 명단은 내일(17일) 다시 남북적십자사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교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달 28일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의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우리 측은 지난 16일 북측이 의뢰한 200명의 예비 상봉후보자 중 159명의 가족 1387명의 생사를 확인해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이날 우리 측이 의뢰한 200명의 예비 후보자 중 143명의 북측가족 709명의 생사를 확인,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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