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 신규단지가 DTI 규제에서 제외됐을 뿐 아니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인데다, 대부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주변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분석했다.
![↑부평 산곡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https://thumb.mt.co.kr/06/2009/09/2009091614140263217_1.jpg/dims/optimize/)
특히 전용면적 59.9㎡에는 11가구 모집에 서울에서만 461명이 접수,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날 1순위를 받은 대우건설의 인천 부평 '산곡푸르지오' 역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되긴 했지만 전체 291가구 공급에 358명이 접수해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북부 판교'로 불리며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의 최대 관심 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별내신도시 청약의 첫 타자인 '쌍용 예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632가구 모집에 7484명이 몰려 평균 1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구로구 '온수 힐스테이트'도 가장 큰 주택형 두 곳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평균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TI 규제 비껴가면서 관심 집중=이같은 청약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DTI 규제에서 청약시장은 제외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투기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만 적용했던 DTI를 지난 7일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비투기지역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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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은행권 아파트 담보대출시 강남3구의 경우 DTI 40%를 그대로 유지하고 서울은 50%, 인천·경기는 60%가 각각 적용된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팀장은 "DTI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주택보다는 규제에서 제외된 신규분양시장이 더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점도 분양아파트를 매력있는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분양 물량은 내년 2월11일까지 적용되는 취·등록세와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인데다 전매제한 축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분양 단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시세보다 싸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고척블루밍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380만원 선으로 인근의 올 입주 아파트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란 점이 어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최근 분양 물량들이 주변시세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감안한 투자성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