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지역총판제' 본계약..판매망 바뀐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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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권역별 책임판매제 본격 가동..대우차판매 "경쟁해도 자신"

▲릭 라벨 GM대우 판매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이 16일 오후 인천 부평본사에서 지역총판제 운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호 삼화모터스 회장, 릭 라벨 부사장, 최만식 대한모터스 회장, 이상원 아주모터스 사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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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라벨 GM대우 판매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이 16일 오후 인천 부평본사에서 지역총판제 운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호 삼화모터스 회장, 릭 라벨 부사장, 최만식 대한모터스 회장, 이상원 아주모터스 사장.



GM대우가 지역총판제 운영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대우차판매 (0원 %)의 독점 판매체제에서 지역별 총판사를 운영하는 체제로 바뀐다.

GM대우는 16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3개 지역총판사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은 조치다.



GM대우는 '뉴GM' 출범이후 내수 판매망 강화를 통한 국내 시장 판매 증대 및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지역총판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관할 권역 내에서는 해당 총판사가 판매 및 고객관리에 우선 책임을 진다. 국내 완성차 회사 중에는 GM대우가 처음 도입하는 제도다.



이날 본 계약을 체결한 대한모터스는 영남권역(부산, 경남), 삼화모터스는 수도권 북부권역(서울 강북, 경기 일산지역 포함), 아주모터스는 수도권 동부권역(경기 분당 및 강원도 포함)과 경북권역(대구, 울산 포함)을 각각 맡게 된다.

GM대우는 남은 4개 권역에 대해서는 대우차판매의 참여를 논의하고 있지만 다른 사업자도 함께 물색하고 있다.

대우차판매와 계약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만큼 내년 1월부터는 전국 단위의 지역총판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일선 대리점으로서는 계약 상대방을 대우차판매에서 새로운 총판사로 바꾸어야 한다. 총판사들은 영업망 이전 문제가 끝나는 곳부터 바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GM대우 측은 "대우차판매와 내수 판매망 전략 변경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왔다"며 "상호 협력적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는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릭 라벨 GM대우 판매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향후 2~3년 안에 GM대우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보다 강력하고 선진적인 판매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공정거래법상 특정 지역의 판매를 특정업체가 독점한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총판제'라는 단어 자체가 독점 판매를 전제하는 듯한 인상을 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누구와 경쟁해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이와 별도로 GM대우와 다각도의 사업 협력관계는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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